박인숙(재선, 서울 송파구갑) 의원이 돌연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당 복당 절차도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박 의원이 당일 아침 당 간담회 사회자 역할까지 맡았기에 이들의 충격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은 "기습 탈당이다. 아무런 사전 언급도 없는 탈당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의석수는 9석으로 축소됐다. 정계 영향력 외 국민의당과의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당대표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 단속과 통합에 집중하던 유 대표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라는 것이 정계의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