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농업 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 안 돼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재선, 충남 보령·서천)이 안희정 지사 취임 후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온 3농 혁신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며 저격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국감 전부터 안 지사의 3농 혁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김 의원은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안희정표 3농 혁신 도민도 모르고 효과도 없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안희정 지사 역점 '3농 혁신' 지역편중 심각"이라는 제목의 후속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안 지사의 실정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3농 혁신' 정책이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면서 "2017년도 충남도민 정기여론조사 결과 3농 혁신에 대한 인지도는 49.0%로 도민의 절반 가까이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3농 혁신 정책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공감하는 지에 대해서는 59.4%가 '그렇다'고 대답해 도민 10명 중 6명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3농 혁신이 실패한 정책임을 주지시켰다.

그는 지난 해 충남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충남의 도정예산 실태분석 및 기본방향' 제하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하여 "2014년 기준 도 총예산 5조 1천억 원 중 8,100억 원이 농정예산으로 투입됐다"면서 "예산 비중으로 15.8%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농정예산 비율이 높았지만, 지난 해 충남지역 농가소득은 3,496만원으로 전국 평균 3,719만원 보다 2백만원 이상이 낮아 경상남도와 최하위를 다투고 있다"며 "실제로 3농 혁신은 충청남도 농업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희정 지사 재임기간 3농 혁신을 하겠다며 4조 5천억원을 투입했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도민도 모르고 효과도 없는 안희정표 3농 혁신은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김 의원이 안 지사에게 동성애와 관련한 질의를 하자 설훈 위원장에게 제지를 당하면서 서로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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