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취임 200일..."구청장-직원 간 가교 역할 최선 다할 것"

임찬수 대전광역시 대덕구 제13대 부구청장은 지난 7월 열린 취임식에서 "공직생활의 3분의 2를 대덕구에 몸 담았다"며 지역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티앤티는 16일로 취임 200일을 맞은 임찬수 부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당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음을 알립니다.

임찬수 대덕구 제13대 부구청장

부구청장 취임 200일을 맞았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시간 참 빨리 흐른 것 같다. 취임 이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벌써 200일이 지났다. 우선, 부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또한 그 어떤 보직에서도 느끼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부서장이나 국장이라는 소속 단위별 책무만 맡아왔다. 구 행정 전반을 챙기는 자리에 오니 두루두루 살필 곳이 참 많다. 미약하나마, 구정발전과 행정의 안정적이고 능동적인 움직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9급에서 시작해 3급 부이사관까지 올랐다. 대덕구 자체 승진으로 부구청장에 부임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감회가 궁금하다.

귀감이 되고 있다 하니 부끄럽다. 40여년 전 충남 연기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선배들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는 시기였다. 차츰 경력을 쌓아가며 지난 1992년 대덕구에 전입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대덕구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 공직생활 중 3분의 2를 대덕구에 몸 담았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열심히 일했다. 덕분에 그 어떤 현직 간부들 보다 대덕구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아울러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유관기관들과도 원활한 협력관계를 오랜 기간 이어 왔다. 이러한 점을 박수범 구청장님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

2018년 대덕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여러 현안이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답하고자 한다.

우선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 당해 사업은 대덕구 남단에 치우쳐 있는 행정기관을 지형상 중앙인 연축지구로 옮기는 것이다. 아울러 연축지구에 상권과 대단위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 행정적인 절차 이행을 위해 대전시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해 놓았다. 시장이 궐위됨에 따라 사업 지연이 우려되지만,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다음으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폐지 문제를 꼽고 싶다. 당해 도로는 지난 13년 동안 유료도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BRT 신설로 차로가 감소했고 상습 정체 문제가 발생해 사실상 유료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얼마 전 정용기 국회의원이 갑천유료도로의 통행료 폐지의 근거를 담은 '유료도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해 12월 29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통행료 폐지 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민의 편의를 위해 대전시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다.

북부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신탄진 시외버스 정류소 신설문제'도 주요 현안이다. 대전 북부권 주민들은 공항버스와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대전복합터미널까지 짧게는 20㎞, 길게는 40㎞를 이동하고 있다.

과거 신탄진 지역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내 시외(공항)버스 정류소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해야 할 국토부와 대전시는 '검토해 보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북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이동권 확보, 더 나아가 대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는 꼭 해결되어야 한다.

구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앞으로의 구상과 포부를 말해달라.

대덕구 민선6기의 구정비전은 '통합과 섬김으로 희망 대덕 건설'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660여 명 공직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부구청장으로서 구정비전 수행 과정에서 청장-직원 간 가교역할에 힘쓰려 한다. 또한 구와 대전시, 구와 중앙부처, 구와 주민 간 소통에도 힘써 작은 힘이나마 구정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대덕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덕구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습득한 다양한 지식과 행정경험을 남은 공직생활에 쏟겠습니다. 구민여러분께서도 공무원들이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꾸지람을 주시고 잘한 일이 있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청장님을 잘 보필하고 구 전 직원들을 잘 이끌어 오로지 대덕구 발전과 구민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리면서, 2018년 무술년 한 해도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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