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성 소녀상 제막식 행사서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친 주민에게

홍문표(3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홍성에서 있었던 소녀상 제막식 행사에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다 이에 항의하는 주민에게 “북한 주민이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지역에서는 홍 의원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 오후 8시에는 홍성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제165차 촛불집회에서 홍 의원의 사퇴를 주장한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는 18일 오전 10시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홍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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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15일 홍성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한 홍문표 국회의원은 당초에 계획되어 있지도 않았던 축사 도중 ‘우리는 사드를 반대해서는 안 됩니다. 소녀상은 특정인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발언에 분노한 홍성 군민들이 해당 발언과 관련하여 당장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홍문표는 사과는커녕 항의하는 홍성군민들에게 ‘당신 지금 북한사람이야?’라고 발언함으로써 홍성군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면서 “예산·홍성 민주시민연대는 홍문표가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보인 모든 언행을 사과하고 공인으로서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넘어가는 이때에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고 불안을 조성하는 홍문표야말로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사람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홍문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금 당장 홍성군민에게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홍성YMCA의 정재영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문표 의원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일단 홍문표 의원을 반응을 살핀 후 내부적인 회의를 거친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홍문표 의원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녀상이 우리 국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국력이 약해져 발생된 것이고, 지금 남북 상황에서도 우리가 북한보다 더 전략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어야지 만약에 국력이 약해서 북한으로부터 침략을 받는다면 또다시 억울한 역사가 발생되니 사드를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연장선상에서 말씀하신 거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의 홍문표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 전문이다.
 

홍문표 국회의원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발언 규탄서

홍성 군민을 모욕한 홍문표는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8월 15일 홍성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한 홍문표 국회의원은 당초에 계획되어 있지도 않았던 축사를 하면서 “우리는 사드를 반대해서는 안 됩니다. 소녀상은 특정인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고, 이에 분노한 홍성 군민들이 해당 발언과 관련하여 당장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홍문표는 사과는커녕 항의하는 홍성군민들에게 “당신 지금 북한사람이야?”라고 발언함으로써 홍성군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던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해 소녀상으로 제작하였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에는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강제징용·강제노역의 피해를 본 어르신들의 아픔을 기억함과 동시에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홍성군민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문표는 평화와 인권을 기리는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전쟁 무기인 사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다. 홍문표의 해당 발언은 일제감정기 당시 아픔을 당한 어르신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행위였다. 그와 동시에 홍성 소녀상 제막식이 우리 군민이 중심된 행사가 아니라 관과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행사로 전락시켜 버렸다.

이에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는 홍문표가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보인 모든 언행을 사과하고 공인으로서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넘어가는 이때에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고 불안을 조성하는 홍문표야 말로 우리민족을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사람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홍문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금 당장 홍성군민에게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

2017년 8월 18일

예산·홍성 민주시민연대

예산역사연구소, 예산문화연대, 홍성YMCA,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성문화연대, 대전충청평화의통일을여는사람들, 참교육학부모회 홍성지부, 민족문제연구소 홍성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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